전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예비후보와 민주평화당 이현웅 예비후보, 정의당 오형수 예비후보간 3파전으로 최종 대진표가 짜여 지면서 선거전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전주가 명실공히 전북지역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만큼 단순하게 도내 기초단체장  1석의 의미를 떠나 주요정당들에게는 ‘정치적 상징성’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부여되고 있어 선거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선거 초반 분위기는 재선에 나서는 김승수 예비후보가 확실하게 리드해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본보 및 지역언론사가 잇따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여실히 입증되고 있기도.

여기에 김 예비후보는 현직 시장인데다 탄탄한 정당 지지율로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재선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 예비후보는 이번 지선공약 역시 큰틀에서 전주를 도시재생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2기 시정의 구상을 맞춰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에 맞서는 평화당 소속 이현웅 예비후보의 추격전도 지역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 방식의 문제점을 들며 당을 탈당했다. 이어 평화당에 합류, 엄윤상 변호사를 경선에서 제치고 결국 공천권을 따낸 것.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였던 이들의 맞대결이 6.13본선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에 이 예비후보는 민감한 현안인 전주종합경기장에 컨벤션과 호텔을 짓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연일 김 예비후보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김 예비후보가 ‘보존’에 무게를 둔다면 이 예비후보는 ‘개발’에 중점을 두며 이를 선거 이슈화 시키겠다는 복안인 것.

이들 후보에 비해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는 진보당 오 예비후보는 철저하게 정책에 초점을 맞춰가며 존재감 부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오 후보는 ▲일자리 창출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 택시 전액관리제 실시를 위한 위원회 설치 ▲문화관광 도시 조성 ▲북한 신의주시와 자매결연 후 문화관광 및 농생명 교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이들 후보와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형민기자.bvlgari@

<3, 군산시장> 다자구도 속 지역경제 피폐 이슈 될 듯

현 문동신 시장의 3선 연임 마감으로 무주공산이 된 군산시장 선거는 각 정당의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22일 현재 본선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별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임준 원내대표 정책특보를 비롯, 자유한국당 이근열 (유)남북철강 부사장, 바른미래당 진희완 전 군산시의장, 민주평화당 박종서 전 연합뉴스 전북지사장, 한반도미래연합 윤정환 전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특보다.

또 서동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조남종 전 국제와이즈맨 전북지구 총재, 김용경 전 선박해양환경연구소장은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지는 등 모두 8명이다.

이번 선거 구도는 정당 지지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민주당의 강 예비후보를 바른미래당 진 예비후보, 평화당 박 예비후보, 무소속 서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전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민주당의 경우 후유증 최소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시장 선거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과거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라는 등식과는 달리 무소속 후보자들의 선전이 유독 돋보였던 지역인 만큼 특정 정당의 독주가 아닌 예측할 수 없는 본선 경쟁이 전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본선이 결정된 이후 첫 여론조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유권자 표심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엇보다 군산 시민들에게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철수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 잇따른 지역경제 위기와 관련한 해결사가 누구인가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역경제 위기 극복 지원 여부에 따라 집권여당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절대적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는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 조기 봉합과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이 이번 군산시장 선거에서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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