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미 명창

추담제 ‘수궁가’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라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김세미 명창의 추담제 ‘수궁가’ 연창‘이 24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탄탄한 소리공력에 수려한 성음을 갖춘 소리꾼 김세미 수석 단원은 2001년 남원 춘향제 전국판소리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수상자이다.
  전북이 낳은 판소리 거장 추담 고 홍정택 명창(洪正澤 1921~2012,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2호)의 외손녀로 그에게‘수궁가’를 익혔으며, 오정숙 명창에게는‘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배웠다.
  이번 무대에서는‘홍정택 바디 수궁가’중에서‘상좌다툼 대목부터 말을 허라니 허오리다’까지를 들려준다. 판소리‘수궁가’는 여러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갖가지 인간 세상의 모습들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재치 있는 소리와 아니리, 발림이 돋보이는 해학적인 작품이다. 외조부인 홍정택 명창의 소리를 많이 닮은 김세미 명창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재능을 한껏 보여주어 판소리 종가의 소릿제를 구현해 낼 계획이다.
  연창무대에서는 동물들을 통해 인간세계를 풍자한 대목으로 우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상좌다툼’대목부터 토끼가 용왕에 잡혀가 죽을 마당에 꾀를 내어 모두를 속아 넘어가게 하는 조마조마하고 우스꽝스러운 대목인‘말을 허라니 허오리다’까지를 연창한다.
  고수에는 1995년 전국 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용안 관현악단장이 함께한다.
  고양곤 창극단 단원이 사회를 맡아‘수궁가’의 세부적인 이야기와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어린이 관객 및 가족단위 관객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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