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명인·명가·명소와 향토음식점, 음식창의업소 등 고유의 업체와 지역 종부의 내림음식, 전통 가정식 등 보존 가치가 있는 100개 전주지역 음식업소의 고유 조리법과 손맛 등의 비법이 담긴 자료가 타임캡슐로 제작, 오는 50년 후 개봉 될 예정이다.  

이는 전주음식의 맛을 보존·계승하고 전주음식의 역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되며 타임캡슐에 보관되는 자료에는 요리법(레시피)외에도 식당이나 집안의 의미 있는 자료나 비법,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 음식과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타임캡슐에 낡은 칼을 보관키로 한 A업체 대표는 “식당이 40여년 전 오픈했을 때부터 사용한 이 무뎌진 칼날에 나와 가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뭉툭해져 쓰지 못할 이 칼이 이렇게 귀하게 보관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영애 전주대학교 교수는 “전주음식 캡슐화 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이 자신들만의 역사와 노하우를 자료화 한다는데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 자료들이 내실있는 미래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캡슐은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한지로 만들어지며, 올해부터 오는 2068년까지 50년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자료실에 보관, 전주음식 아카이브 자료로 전시 및 활용될 예정이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