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천주교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에 의해 조성된 백산면 부거리 옹기가마(국가등록문화재 403호)일원에서 열린 옹기종기 음악회가 큰 호응 속에 마쳤다.

부거리 옹기가마일원에서는 25년간 전통옹기제작방법을 이어오고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53호 옹기장 안시성 선생의 가마불지피기 및 옹기이야기를 시작으로, 제작된 옹기가 잘 구워지기를 소망하는 고사 세레머니, 전북의 전통국악인들의 음악회가 부거리 옹기마을 주민들과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한편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일한 옹기가마라는 문화재의 의미함께 이날 행사의 감동을 한껏 고취시키기 위한 옹기종기 음악회에서는 거문고 명인 권민정 선생(연희악‘술대질’대표)의 연출로,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김제출신의 名舞 이중규선생과 전주대사습놀이 수상자인 최영인 명창 등 전북의 굵직한 전통문화예술인들이 출연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행사는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가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김제시에서 후원하는 사업으로, 문화재를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양운엽 김제시 문화홍보축제실장은 “부거리 옹기가마라는 전통공간에서 전통국악이 함께 어우러져 의미가 더해진 것 같으며, 향후에도 전통이라는 큰 틀 안에 유형문화와 무형문화를 결합시켜 전통적 가치를 전승 보존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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