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소소담 25번째 전시 주인공으로 공예작가 정은경이 초대받았다.
  작품소재는 꽃과 나무.
  한 송이 꽃을 피워내기까지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은 나무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생명력. 그는 작품에 생명력에 대한 경외를 담았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 않다. 실크에 염료와 파라핀을 사용한 바틱(batik)은 흔히 보기 어려운 염색기법이다.
  “실크를 재료삼다 보니 잔잔히 번지는데 그 생생함과 자연스러움이 흡사 수채화의 은은함을 연상케 해 첫 눈에 매료됐다”는 그의 바틱에 대한 사랑은 이번 전시에서도 여전하다.
  파라핀을 이용해 색을 실처럼 엮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작품은 생명을 얻는다.
  2년 전 열었던 다섯 번째 개인전 ‘자연 속의 미 발견’이후 더 깊어진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초대전은 6월 8일까지 열린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