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시민들에게 공지사항 등을 전달하는 마을방송을 각 가정과 야외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25일 남원시에 따르면 각 마을회관에 설치된 주민공지사항 안내방송 시스템을 유선에서 무선(가정용수신기)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8억여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 이날 현재까지 관내 23개 읍·면·동 495개 마을 중 53개 마을에 시설을 완료했다.

무선방송시스템은 마을회관에서 앰프와 마이크를 활용해 방송하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마을 이장 등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방송이 가능하다.

기존의 마을방송이 들리지 않는 원거리 가정에서도 가정용수신기를 설치해 방송을 들을 수 있으며, 녹음 및 재생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반복적으로 청취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주택 창호가 방음이 잘 돼 있어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하고도 또다시 핸드폰으로 연락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했으나 이같은 불편도 사라지게 됐다.

또한 무선방송시스템이 완비되면 재난·재해 등 긴급성이 요구되는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수 있어 주민생명과 재산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무선방송시스템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가급적 빨리 시 전역에 무선방송시스템이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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