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직전 거래일 급락했던 건설·시멘트 등 남북경협 관련 주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13분 기준 현대건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5.78% 급등한 7만6,600원을 기록했고, 전 거래일 20% 가까이 하락했던 현대건설우선주도 29.79%(6만4,500원)오른 28만1,000원을 기록했다.
남광토건도 상한가(29.57%)인 2만5,850원에 거래됐다. 현대시멘트도 장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29.86%, 1만4600원)인 6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선 9시9분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로 거론되는 부산산업이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29.83%)인 15만4,500원에 거래됐다.
또 현대로템(30.00%), 대아티아이(30.00%), 푸른기술(29.96%), 에코마이스터(28.23%), 대호에이엘(29.61%) 등 철도 테마주들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꼽히는 특수건설(23.80%), 우원개발(23.15%), 고려시멘트(22.81%), 쌍용양회(18.86%) 등도 급등세다.
과거 대북 사업에 관여했던 업체들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다.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21.40% 오른 10만5,500원, 좋은사람들(21.38%), 인디에프(19.52%), 신원(18.26%)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선도전기(24.902%), 제룡전기(23.00%), 광명전기(18.53%) 등 대북 송전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들 경협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25일에는 급락했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주가는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달러당 1072.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내렸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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