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추진하는 도로개설사업이 늦어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사업비 확보에 난항을 보이면서 공사기간이 연장, 사업지체로 인한 민원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서곡광장~추천대교~송천동 신풍리fl'(L=2.78km, B=20m)간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동부대로와 온고을로를 연결하는 보조간선도로로써 서부신시가지를 비롯해 팔복동 산업단지, 에코타운, 완주산업단지 등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 도로개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56억 원이며, 이 중 신풍교~추천대교(1공구, L=1.24km) 구간은 예산 181억 원이 투입된 가운데 지난 2014년 상반기에 완공됐다.

이어 추천대교~서곡광장(2공구, L=1.54km) 구간 공사가 지난 2015년부터 진행중이며, 토지와 지장물 보상비, 공사비 등 예산 1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해당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5억 원만이 투입, 앞으로도 120억 원의 사업비가 더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올해 예산으로 20억 원을 확보했지만, 이 추세로는 앞으로 5년이 걸려야 사업이 완료될 수 있다. 

특히, 올해도 예산의 대부분이 보상비로 활용될 계획으로, 실제 공사구간은 200m남짓에 불과하다.

이 같은 공사 예산 미반영과 이에 따른 보상 지연 등 사업 지체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공구 공사에 이어 곧바로 2공구 공사에 착공, 2017년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산 중 절반에 달하는 보상비가 예산에 제대로 편성되지 않으면서 사업기간이 늦취지고 있다.

앞서 1공구도 실 공사기간은 3년6개월 정도였지만 보상비 예산 확보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준공이 늦어졌다.

이에 따라 1공구 공사 완료로 인해 차량 통행이 일일 1,4000여대에 달하는 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2공구 공사지체로 차량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 장기간 공사지연에 따른 재산권 행사 불편 등 산업단지 거주주민의 소외감과 상실감이 대대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덕진구청 관계자는 “1공구 도로개설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를 얻으려면 2공구를 신속하게 착공해야 하는데 예산이 문제”라며 “현재 보상이 진행중이며, 해당 구간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남은 예산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결산검사위원회는 이와 관련 “올해 추경에서 잔여 공사비 100억 원을 확보해 조속히 공사를 완료, 증가하는 교통량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공사 완료 전까지 사업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불편을 상시 모니터링해 공사지연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불신을 해소 할 것”을 주문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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