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애국과 보훈에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에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일제치하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로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면서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시키고 보훈 예산이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하고, 전북권 등에 보훈요양병원을 신설하는 등 국가유공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의료와 요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무연고자 묘역을 둘러본 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인과 경찰의 유해발굴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유해발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대전현충원은 독립, 참전 유공자 뿐만 아니라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소방 및 순직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의 유공자 묘역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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