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와 한국경제학회 호남지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역경제 발전 방안’ 공동세미나를 개최, 지역경제 분석 방법론 및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이 중 ‘최근 전북지역의 경제 현황’ 발표에 따르면, 전북지역 성장세는 지난 2015년~16년 중 장기 추세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전국 및 8개도와 성장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지역 고유요인이 기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산업별 성장 추이를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세가 하락하고, 8개도와 격차도 확대되고 있었다.

제조업은 비금속․금속, 기계․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 부진으로 자동차, 기계업종의 생산도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동차 수출은 승용차 글로벌 본사의 생산기지 변경,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 수요 감소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의 경우, 공공 및 민간부문 모두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 등으로 지난 2010년의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 기존 대형건설 및 토목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성액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민간부분은 2013년부터 2015년 중의 주택가격 하락 영향으로 주택건설이 부진했다. 이와 함께 제조업 부진에 따른 신규 투자 설비도 축소됐다.

지난해 이후 도내 경제는 제조업은 생산이 증가했지만, 4분기 이후 자동차 생산이 큰 폭 감소해 생산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도, 신규공사 감소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도내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상용차 판매 부진에 따른 자동차 생산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방안이다.

건설업 역시 새만금 개발과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산업수요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는 상용차 생산 기지로서의 장점 활용 방안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만금 개발공사 설립 등 새만금에 적극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질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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