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산업을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이 최근 정책연구를 토대로 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산업 육성전략’에 따르면 전북은 전통문화기술의 원천인 무형문화재가 91개 지정(전국 1위)돼 있으며 전통문화창조센터,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등 전통문화자원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관 집적으로 전통문화융합산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통문화산업이 기념품수준의 산업에 머물러 있는 이유는 상품화까지는 지원정책이 있지만 전통기술의 첨단화, 이를 활용한 산업화 등에 대한 정책지원이 없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연구원은 SWOT분석과 ERRC분석을 통해 원형발굴, 인력양성, 산업화, 지속가능성 4대전략과 전략별 2대 핵심사업 전체 8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산업화를 위해서는 사라져 가는 전통지식의 영구적인 디지털화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태의 전통기술 아카이브센터 구축과 전통문화산업 종사자, 연구자, 기업 간의 국내외적 네트워킹과 On&Off연계를 위한 전통지식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또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이 팀을 이뤄 분야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융합형 컬처 해커톤을 통해 아이디어의 구체화와 산업으로서 성공가능성에 대한 상시적 검토와 단순한 전통문화 전승을 넘어 첨단기술 융합형 창조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전통문화 기술 창업학교 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에 맞춰 전통문화기술기반 메이커들의 집적을 위한 전통문화기술기반 메이커스페이스 및 메이커 스트리트 조성과 융복합 스타트업 아이디어 혁신교육을 상설화하고 지역내 문화적 인프라가 있는 한지, 목공예, 음식, 보석, 6차산업을 연계한 스타트업 집중육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울러 기획 및 개발 과정에서 최종수요자가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자와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시민체험형 리빙랩 조성 필요성 및 4차산업 혁명시대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산업의 자금조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런칭을 위한 투자유치 솔루션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박사는 “지역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기반 산업에서 장소기반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고 최근 발전하고 있는 ICT기술과 장소를 결합한 새로운 융합산업 육성도 필요하다”면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융합산업을 전북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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