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가 로이터 선정 2018년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평가에서 거점 국립대 1위에 올랐다.

이 평가는 세계 최대 뉴스제공기업인 로이터와 글로벌 혁신 데이터 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공동으로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혁신대학 대학을 선정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발표한 더웬트 이노베이션(Derwent Innovation) 특허 출원 데이터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 피인용 지수 등 10개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최종 선정한다.

선정 대학들은 우수한 연구에 기반한 우수 기술과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그 기술들이 세계적으로 기업에 많이 인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학 중 첨단 과학연구를 이끌고 신기술 개발 성과가 우수한 대학 75개가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선정됐다.

국내 대학은 20개 대학이 뽑혔는데 전북대가 국립대 법인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 국립대 가운데 1위다.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는 10위 올랐다. 전남대와 부산대, 경북대가 뒤를 이었다.

전북대는 화학약품, 반도체, 제약과 생명공학 분야에서 특허 출원 대비 등록률 81%로 아시아 8위에 올랐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된 총 특허 출원 수는 아시아 33위고 산업계 종사자와의 공저 논문 비율은 아시아 38위다. 이는 전체 순위 상승을 가져왔고 산학협력 부문 능력도 보여준다.

전북대는 최근 논문 질적 수준을 평가한 2018 라이덴랭킹에서도 상위 10% 논문 비율이 3년 연속 국내 거점국립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 혁신대학 평가까지 1위에 오르며 국내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최고 경쟁력을 갖췄음을 재확인했다.

로이터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북대 연구팀은 최근 다양한 색상의 빛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고 원격 조정이 가능한 유기 발광물질을 개발했다. LCD TV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스포케인연구소와 공동으로 에너지 자원 개발과 광산 안전 관련 기술 공동 연구에 합의하는 등 연구를 활발히 하는 대학”이라고 덧붙였다.

전북대가 국내 거점국립대학 가운데 선두에 오른 건 지난 10여 년 동안 대학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지역민들의 성원과 지자체, 여야를 넘나드는 지역 정치권의 지원이 맞물렸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북대 중장기 대학발전 전략은 수치로 환산되는 성과 위주 발전이 아니다. 대학이 유일하게 갖고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으며 했을 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유 브랜드를 찾아 가치를 높여가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이 글로벌 대학평가에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대학 측 분석이다.

이남호 총장은 “우리 대학이 수년 째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건 교수. 직원, 학생 같은 대학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 지역민들의 성원, 정치권의 지원이 조화를 이뤄서다”면서 “우리대학만이 갖고 있고 잘할 수 있으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브랜드화해 가치를 높여간다면 더 강한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호 총장 1문 1답

 

▲ 거점 국립대 1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근 전북대는 QS나 THE 평가에서 줄곧 국립대 2위를 굳건히 해왔다. 그간 대학 경쟁력이 많이 높아져서 전북지역보다 도세가 높은 거점국립대학들을 대부분 제쳐왔는데 이번에 확고한 1위에 올라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 종합대학 가운데서도 10위에 랭크되며 Top10에도 진입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배경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여러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면 큰 기계가 움직일 수 있듯이 지난 10여 년 동안 교수님, 직원 선생님, 학생 등 대학 가족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지역민들의 성원이 맞물려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에서 대학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것도 큰 시너지가 됐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 전북대가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런 중장기 전략과도 관련이 있나?

우리대학은 유일하게 갖고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으며 우리가 했을 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유 브랜드를 찾아 가치를 높여나가는 발전 전략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런 전략들이 대학을 성숙하게 함과 동시에 외형적인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과에 대해 지역민들에게도 한 말씀?

지역 대학은 지역과의 긴밀한 소통과 공감으로 지탱하고 발전할 수 있다. 그간 지역민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 덕분에 전북대가 이만큼의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전북대는 지역과 문화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치를 알려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대가 지역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아낌없이 성원해 달라./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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