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교통비 물가가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45로 전년동월비 1.3%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2.0%) 상승률을 보인 이후, 15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채소, 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1.7% 상승했다.

신선어개류는 전년동월비 5.5% 올랐다. 오징어(30.0%), 낙지(41.0%), 게(9.5%), 조개(7.0%)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채소류는 고구마(39.7%), 시금치(31.0%), 호박(27.3%), 무(26.5%)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에 비해 7.5% 상승했다.

반면, 신선과실류는 전년동월에 비해 4.5% 하락했다. 계절과일인 수박(-9.8%), 키위(-8.6%), 바나나(-7.1%), 오렌지(-0.9%) 등의 가격이 내렸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동월과 비교해 교통(4.7%), 식료품․비주류음료(2.0%), 의류․신발(1.3%), 오락․문화(1.1%), 교육(1.0%) 부문 등이 상승했다.

특히 석유류 상승으로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교통 부문이 가장 큰 폭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유(12.9%), 휘발유(9.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이어 식료품․비주류 음료 부문도 크게 올랐다. 최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쌀값은 전년동월에 비해 41.0% 상승했고, 고춧가루(41.0%), 낙지(41.0%), 고구마(39.7%), 오징어(30.0%), 무(26.5%), 빵(5.6%)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의류․신발 부문은 남자학생복이 34.6% 큰 폭 올랐고, 여자학생복(32.0%), 원피스(3.5%), 여자내의(2.9%), 여자외의(2.8%)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오락․문화 부문도 공연예술관람료가 전년동월에 비해 15.2%, 영화관람료(10.%), 기타문구(6.7%), 해외단체여행비(6.2%)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비 1.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에 비해 2.3%, 공업제품은 2.2% 오른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에 비해 3.0%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집세는 전년동월에 비해 0.3%, 개인서비스는 1.2% 각각 상승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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