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공개 면담을 갖고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도 대화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대 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양대 노총 위원장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사회적 대화의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은 지난 5월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하고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신임 정태호 일자리수석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9일 청와대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을 각각 면담한 바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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