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함정에 유류를 공급하는 최신예 유류 바지선(barge)이 군산해경에 배치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노후 바지선 대체사업으로 건조된 1533톤급 유류바지선이 군산해경에 배치돼 6일 취역식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바지선은 운하, 항내에서 사용하는 밑바닥이 평평한 화물 운반선으로 해경의 경우 경비함정에 연료공급과 비상급수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경이 그동안 운용하던 바지선은 1996년에 건조돼 만 22년을 사용했으며, 선체 밑바닥 부식 등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체 건조 사업 대상에 포함돼 조만간 입찰과정을 거쳐 매각처리 될 방침이다.

이번에 군산해경에 배치된 바지선은 길이 40m 폭16m 규모로 선체는 강철로 만들어졌고, 유류 85만ℓ, 청수 22만ℓ, 폐유는 11만ℓ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 바지선에 비해 저장능력을 2배가량 높였다.

특히, 많은 양의 기름을 저장하는 선박이다 보니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선체를 이중으로 만들어 안전성을 더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전용부두로 사용하고 있는 군산항 1부두에 바지선을 배치하고 1000톤이하 경비함정에 유류공급을 시작했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바지선의 경우 자체 추진력이 없기 때문에 경비임무에 투입되지는 않지만 대형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상구조본부 또는 수중 수색거점 기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바지선이 건조목적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경에 배치된 바지선은 26억6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약 1년 8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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