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지난 11일 자암(泚菴) 박준승 선생(이하 자암) 기념관 기공식을 가졌다.

박준승 선생 기념관은 총 21억원을 투입, 자암의 고택지(地) 인근인 산외면 평사리 일대 6,045㎡ 부지에 170㎡ 규모의 전통 한옥형으로 건립된다.

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자암의 업적을 기림은 물론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수많은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건축 공사를 마치고 내년 2월 말까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자암의 발자취와 업적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내부 전시공사를 마무리 한 후 3.1독립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일인 내년 3월 1일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정읍은 윤봉길의사, 이봉창의사와 함께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3의사 중 한 분인 구파 백정기 의사를 비롯 수많은 의병장과 애국선열을 배출한 충의의 고장이다”며 “기념관이 개관되면 애국충절의 고장 정읍의 위상을 높임은 물론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쳤던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높이는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자암은 1866년 11월 임실군 청웅면에서 태어나 1890년 동학에 입교했으며, 1912년 장성대교구장 겸 전라도 순유위원장으로 임명되자 교정직 수행을 위해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안계마을로 이주했다.

한편 자암 박준승 선생은 1919년에 천도교 대표 15인과 함께 민족대표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3.1일 만세삼창 후 일본경찰에 검거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1921년 만기 출소한 후 1927년 3월 23일 별세했고 북면 마정리 먹방산에 안장됐다가 1963년 현재의 수성동 성황산 중턱으로 이장됐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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