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 3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각 대학 객관식 지필고사는 사라진다. 자기소개서는 사실 위주로 바꾸고 교사 추천서는 없앤다. EBS 연계율은 70%에서 50%로 줄인다.

교육부는 13일 연 대입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안을 밝혔다. 2022학년도 대입개편을 맡은 국가교육회의가 전문성을 이유로 공론화범위에서 제외한 과제들을 교육부가 제시한 것이다. 최종방안은 8월 말 발표하지만 대부분 유지할 걸로 보인다.

교육부 제시안은 대입 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고 이를 단순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적성고사로 불리는 객관식 지필고사는 폐지하기로 했다. 대학이 정한 2,3개 교과를 객관식 형태로 치러야 하다 보니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사교육이 늘고 전형료 부담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기소개서는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대입전형에서 비중이 큰 만큼 자소서 대필, 허위작성 같은 부작용도 많았는데 학생부 기재사항을 간소화하고 대필과 허위작성을 강하게 처리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문항 당 글자 수는 기존 1천 자~1천 500자에서 500자~800자로 줄이고 내용은 서술형 에세이가 아닌 확인 가능한 사실로 바꾸자고 했다.

교사추천서는 없애는 걸로 가닥을 잡았다. 교사 의견은 학생부 기재내용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능과 EBS 연계율은 70%에서 50%로 줄고 방식도 직접연계에서 현 영어영역처럼 간접연계방식으로 바꿀 전망이다. 교과서 대신 EBS교재로 문제풀이식 수업을 하는 학교가 늘어 교육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수화기자‧waterflowe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