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체험행사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익산문화재 백제왕궁 야행’이 관광객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무대마다 성황을 이루며 익산의 브랜드가치 위상을 높였다.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왕궁리유적 일원에서 개최한 '익산 문화재 야행'이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28개 특색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움과 추억을 만끽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익산문화재야행은 익산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백제왕궁 후원 산책’, ‘숨은 서동·선화찾기’, 고도육성 주민협의회의 ‘꽃등 만들기’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5개 무형문화재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한여름 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직접 제작한 소원등을 들고 왕궁리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는 프로그램인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에는 200여명의 참가인원이 동시에 꽃등을 밝히며 탑을 도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루머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익산시는 무더위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얼음을 배치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등 참가자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방문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방혜경 계장은 “익산 문화재 야행이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은 시민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가능했다”며 “10월에 한 번 더 진행될 야행 행사도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익산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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