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미술관(관장 김완기)은 ‘묘금도부귀도_유기준’ 초대전을 25일부터 8월 2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특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유기준 작가가 소망하는 인간의 부귀와 행복의 가치 상생을 위한 사의(寫意)적 부귀의 표현으로 진정한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작가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과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을지 작가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부귀도 연작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더욱 강렬하다. 인간의 화합과 평안의 바람을 담은 화병에 부귀의 상징인 모란꽃을 꽂고 상생과 합일의 매개체로 두 가지 소재를 가지고와, 마음과 정신을 연결하는 무언의 고리로 치우치지 않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초창기 인물화 작업에서 부귀도의 시도와 변화가 있기까지 인물·풍경·꽃·사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통해 내적 이상향을 표출하고,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지금의 모란 작업으로 귀결되었다. 먹 작업에서 채색으로, 인물에서 꽃으로, 평면에서 세월의 흔적이 돋보이는 오브제로의 확장은 재료와 소재의 다양성을 두루 교감하고 체감하며 그만의 독창적 아취(雅趣)의 세련미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상생을 꿈꾸고 '함께'라는 넓은 의미의 길상(吉祥) 표현 속에 더불어 사는 소소한 삶의 행복을 담고,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작가의 철학처럼 우리의 행복을 위한 깨달음을 위해 '묘금도부귀도'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전주미술관 최미남 학예실장은 “여름방학 특별 기획으로 마련된 유기준 작가의 묘금도부귀도 연작 감상과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부와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오픈과 함께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25일 오후 '작품과 通하다_유기준 작가와의 대화'와 '미술체험교실: 전통을 그리다_부귀도 손수건 만들기'등의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묘금도 부귀도 작품설명
  화병(花甁)은 원래 꽃을 꽂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보병(寶甁)이라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으며 또한 그 발음이 화평(和平)과 유사하여 화합과 평안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화병은 보통 화병에 다른 기물이나 꽃 등을 꽂은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다른 기물이나 꽃의 상징의미와 어울려 그 의미가 보강된다.
  부귀를 의미하는 모란과 화병은 부귀평안을 의미하는데 화병의 표현을 점(dot)을 찍고 그려 넣었다. 점은 기본이 되며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된다. 이상과 현실에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을 중심을 잡는 내 자신의 이야기이며 진정한 부는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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