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가 늘어나는 피서철 전북 지역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라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달 들어 일주일 사이 7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전 8시 40분께 군산시 한 실내수영장에서 A씨(78·여)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요원은 의식을 상실한 채 물에 떠있던 A씨를 구조한 뒤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무리하게 수영하다 힘이 빠져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같은 날 오전 8시 40분께 무주군 부남면 한 하천에서는 다슬기를 채집하다 실종된 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57)는 하루 전인 5일 오후 6시 45분께 부남면 하천에서 일행 4명과 다슬기를 채집하던 중 실종됐다.

일행은 “함께 온 B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하천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여 실종 12시간 만에 실종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교량 부근에서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다슬기를 채집하던 과정에서 수심이 깊은 곳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루 전인 5일 오후 4시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해변에선 물놀이를 하던 C군(12)이 해류에 휩쓸려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C군이 물놀이를 하던 해변은 군산시 고시상 해수욕장으로 등록되지 않아 인명 구조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경은 지정된 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을 당부했다.

6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2016년~2017년) 동안 전북 지역에서 508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22건, 2017년 286건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는 211건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별로는 지난해의 경우 봄(3월~5월) 47건, 여름(6월~8월) 133건, 가을(9월~11월) 66건, 겨울(1월·2월·12월) 40건 등 수난사고는 물놀이가 늘어나는 여름철 집중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며 “입수할 때는 심장에서 먼 다리와 팔, 얼굴, 가슴 순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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