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관광경쟁력이 수치상으로는 적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관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적한’, ‘평범한’, ‘한국적’, ‘소박한’ 등 대부분 정적(static)이고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조사돼 보다 효과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젊은 층의 유입을 위한 동적(dynamic)인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문화 및 유물 등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관광자원 활용 정책만이 아닌 다양한 ‘놀 거리’와 관광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디어 개발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이다.
6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6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기초 환경 분석’에 따르면, 전북 관광 만족도는 종합만족도와 추천의향도, 자원풍족도, 환경쾌적도 등에서 각각 전국 4위를 차지하며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는 항목인 재방문의향도는 전국 6위(1위 강원도, 2위 제주도 등)로 다소 낮게 평가됐으며, 자원풍족도 중 ‘놀거리’는 전국 10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관광 활성화와 이에 따른 관광 수입 창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항목인 ‘재방문의향도’, ‘놀거리’ 등의 컨텐츠 개발은 지역 관광의 실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사항인 만큼, 획기적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역 이미지 프로파일 분석에서 전북은 중장년, 남성적, 가족, 저비용, 인심 좋은, 친절한, 보존된, 힐링, 한적한, 깨끗한, 평범한, 촌스러운, 한국적, 소박한 등의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북이 인심 좋고, 친절하며,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등의 ‘한국적 관광도시’로도 평가될 수 있지만, 반대로 젊은 층의 니드(need)를 충족하지 못하는 ‘볼거리’에 치중된 정체상태의 관광도시로 평가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프로파일 분석에서 개발된, 활동/체험, 독특한, 세련된, 이국적, 화려한 등의 젊은 층과 연관 있는 동적 이미지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살거리(2위)·먹거리(3위)·쉴거리(4위) 등 자원 풍족도와 교통(2위)·물가(4위)·청결(4위) 등 환경쾌적도, 문화유물(1위)·토산품/기념품(1위)·민박/게스트하우스(2위)·전통/특색음식(3위)·지역축제(3위) 등 추천자원 측면에서는 전국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체 상태의 컨텐츠 개발이 선행된다면 관광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도 관계자는 “전북도(관광)의 밖으로 비춰지는 이미지가 다소 보수적인 면을 벗어나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독특한 킬러콘텐츠 발굴과 대규모 컨벤션 센터 조성 등 마이스산업 육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관광객의 소비지출을 늘리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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