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무더위 속에 온종일 에어컨 틀고 집에 있다 보니까 답답해서 서림공원엘 나왔는데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바람 쐬니까 잠깐이라도 더위를 잊을 수 있어 좋네요.

연일 39도를 웃도는 ‘초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10시경 서림공원을 찾은 김찬곤(55세, 남, 부안읍)씨는 이같이 말하며 연신 부채를 부쳤다.

김씨는 모처럼 서림 공원에 올라온 김에 부안읍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층으로 된 전망대를 찾았다.

그러나 3층으로 된 전망대가 부안군의 관리 소 홀로 시설이 매우 낡고 나무들이 사방으로 우거져 부안읍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 전망대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더구나 전망대는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페인트 칠은 벗겨지고 올라가는 계단은 각종 먼지와 쓰레기들로 널브러져 있어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공원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안서림공원 전망대는 부안읍 중심인 부안군청 뒤 쪽에 자리잡고 있어 부안군민 및 관광객들의 산책 코스로 각광받아 연일 수백 명이 찾는 곳인데 전망대 주위 사방 나무들의 크기가 전망대보다 크게 자람에 따라 부안읍 전경을 전혀 구경할 수 없게 되어 이 곳을 찾는 주민들은 점차 전망대를 이용을 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서림공원을 찾은 부안군민들은 "서림 공원 일대에 식재된 나무들이 나날이 성장해 3층으로 된 전망대 높이 보다 크게 자라 전망대의 기능이 상실된지 오래 됐다"며 "빠른 정비를 통해 전망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안군에서 노력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부안서림공원은 1847년에 부안 현감으로 부임한 조연명 현감에 의해 성황산이 나무도 없는 산으로 황폐함이 극심함을 보고 유지 33인으로 33인수계 라는 것을 조직하여 봄 가을로 몸소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힘을 기울여 공원 숲을 조성하고 서림정을 건립하여 오늘의 이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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