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환경의 소년소녀가정에 쓰였으면 좋겠어요.”

9일 한 해 모은 저금통을 들고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를 찾은 이근준(12·전주교대부설초) 군의 기부 소감이다.

생일을 맞이할 때마다 십시일반 모은 용돈을 전달하는 이 군은 올해로 6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군은 평소 부모로부터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보고 배우면서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2만원가량이 든 돼지저금통을 적십자 특별회비로 전달했다. 이날은 13만6350원을 전달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만 70만원에 달했다.

기부 주인공인 이 군은 “해마다 용돈을 모아 6번째 기부를 하고 있는데 할 때마다 뿌듯함이 커져간다”면서 “처음엔 용기가 나지 않아 선뜻 기부를 하기 힘들었지만 첫 받을 내딛고 나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아이들의 기부는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마음이 담겨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은 법정기부금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나 사업체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원홍보팀(063-280-5821)으로 문의하면 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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