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 계속되면서, 도내 일자리 지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분기 호남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북지역 취업자 수 는 92만 6000명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1만 7000명(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실업자 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도내 실업자 수는 2만 9000명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000명(11.6%) 증가했다. 15~29세가 1만 3000명으로 가장 큰 폭 늘었고, 이어 60세 이상 900명, 30~59세 800명 순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 수가 증가한 것.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관련 업체에 집중된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도내 생산증가율도 정체된 모습이다.

2분기 도내 광공업생산지수는 98.7로 전년동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17.1%), 기타운송장비 제조업(56.1%),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12.5%) 등이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도 0%대에 그쳤다. 도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04.6으로 교육 서비스업 및 숙박 및 음식점업, 천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감소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 한파 등이 지속되면서, 도내 인구도 꾸준히 순유출 되고 있다. 2분기 도내 인구는 184만 5000명으로 2625명이 순유출 됐다.

특히 도내 순유출 인구 연령대는 20대, 30대, 10대, 70세 이상, 40대, 40세 미만 순으로 20대가 2030명으로 가장 많이 전북을 빠져나갔고, 이어 30대(-436명), 10대(-292명) 등 젊은층 유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입 인구 연령대는 50대, 60대 순으로 50대(228명), 60대(119명) 순으로 고령층의 순유입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한편, 시군별 순유입인구는 무주군(56명), 순창군(36명), 장수군(28명) 순이고, 순유출 인구는 익산시(-1382명), 고창군(-328명), 전주시(-243명) 등 순이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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