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출산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 수는 지난해 1만 1300명으로 전년(1만 2700명)에 비해 -1400명(-1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출생률도 마찬가지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6.1명으로 전년(6.8명)에 비해 -0.7명 줄었다. 이는 16개 시․도 중 강원(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도내 합계출생률도 지난해 1.15명으로 전년(1.25명)에 비해 -0.1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15~34세 출산율은 전년에 비해 모두 감소한 반면, 35~39세 출생률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19세’ 합계출산율은 1.3명으로 전년(1.5명)에 비해 0.2명, ‘20~24세’ 13.4명으로 전년(16.1명)에 비해 2.7명 각각 감소했다.

‘25~29세’ 출산율은 61.4명으로 전년(66.8명)에 비해 5.4명 감소했고, ‘30~34세’는 100.7명으로 전년(113.5명) 무려 12.8명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5~39세’ 출산율이다.

‘35~39세’ 출산율은 전년 43.9명에서 지난해 44.7명으로 0.8명 소폭 증가했다. ‘40~44세’는 5.7명, ‘45~49세’는 0.2명으로 동일했다.

실제 모의 평균 출산 연령을 보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도내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1세. 전년(31.88세)에 비해 0.13세 높아졌고, 10년 전인 2007년(30.04세)과 비교하면 연령이 2살 높아졌다.

이처럼 평균 출산연령이 높아지는 이유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출생시기가 늦어지기 때문.

출생시기가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도내의 첫째아 출산까지 부모의 평균 결혼생활기간은 1.73년. 전년(1.60년)보다 0.13년 늘었다.

한편, 도내 출산 순위를 보면, 출생아 중 첫째아의 구성비는 47.6%, 둘째아는 38.9%, 셋째아 이상은 13.5%로 조사됐다.

출생 장소는 출생아의 대부분이 병원에서 출생하는 것으로 보여 진다. 병원 및 자택에서 출생한 출생아 수는 전년에 비해 각각 -60.3%, -10.1% 감소했다. 출생 장소 중 병원이 차지하는 구성비는 99.5%로 조사됐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