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보절면에 전승되는 전통세시 민속놀이인 삼동(三童)굿놀이 서른여섯번째 재현행사가 음력 칠월 백중(百中)인 지난 25일 괴양마을 현지에서 진행됐다.

삼동굿놀이는 매년 백중날에 세 동자를 앞세우고 입신양명 및 마을의 무사와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민속놀이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 주관으로 이환주 남원시장과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 각 기관단체장들과 재외 향우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산제를 시작으로 기세배와 우물굿, 삼동서기, 지네밟기, 합굿 등에 이어, 주민화합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삼동굿놀이는 고려 말 마을이 형성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괴양마을 뒷산인 계룡산이 지네모양으로 마치 닭을 해치려고 공격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풍수설에 따라 매년 3명의 동자가 지네를 밟아주는 풍속에서 유래됐다.

출산, 성장, 입신 출세까지의 상황을 묘사하는 게 특징으로, 잡귀를 쫓아내어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빌고 한해 농사일에 수고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두레놀이 성격을 띠고 있다.

1982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1년에는 지역사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동굿놀이보존위원회 김성범 위원장은 “삼동굿놀이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로 계승 발전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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