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지역현안인 군산경제회생과 남원 국립공공의료원에 대한 전북도의 적극적인 정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제11대 의회의 본격적인 의정활동인 9월 임시회에서 문승우(민주 군산4)의원과 이정린(민주 남원1)의원은 군산조선소 운영중단·GM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국내 대기업 유치, 남원서남대 폐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국립공공의료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으로는 공공의료대학 설치 목적에 실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군산경제 회생을 위해 삼성투자 전북유치를 꼭 이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군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문승우 의원은 “현대중공업 조선소에 이어 GM공장까지 폐쇄되면서 군산과 전북경제가 패닉에 빠진 체 신음하고 있으나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고통과 아픔은 군산시민과 도민의 몫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상 정부와 정치권의 대책을 기다리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삼성, 현대차, 에스케이, 엘지, 환화 등 국내 재발그룹 6곳의 투자금액만 333조원에 달하는데 전북도는 이 중 한 곳이라도 접촉해 제안을 해본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삼성이 신규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창출,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180조 투자계획을 밝혔다”라며 “삼성에게 사회적 책임, 과거의 인연을 운운하는 것은 어떠한 효과도 없으며 그들의 투자를 구체화 할 수 있는 분야별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제안과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군산과 전라북도가 타 지역과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는 국내 최고의 전장산업 투자기반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한데도 도가 소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라고 “전북도 기업유치를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도민께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원 6년제 대학설치 아쉽다=이정린 의원은 “4년제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방식의 공공의료대학원은 6년제 외과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파급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라며 “교육부의 49명 정원 의전원 인가결정은 진정성과 목적성이 결여된 허울뿐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북도의 무대응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공공의료대학 설립발표 이후 교육부 심의까지 4개월의 시간이 있었다”라며 “당시까지만 해도 복지부는 6년제 대학설치는 물론 정원 확대 가능성까지도 열어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치권과의 공조 뿐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면 6년제 대학설치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북도는 다시 한 번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공공의대 설립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남원 국립 공공의과대학의 설치, 의대정원 확대, 공공간호학과의 동시 개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남대 의예과 인가 핵심취지는 의료취약지구인 전북, 전남, 경남 등 전북 동부권, 지리산권역 등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6년제 공공의료대학으로 인가를 받아 의사보다 더 구하기 어려운 간호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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