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군 보안면 영전저수지
▲ 멸종위기1급수달 서식 흔적
▲ 멸종위기2급 가시연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저수지에 민간사업자의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실태조사와 보호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전북녹색연합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안군청에 부안군 보안면 영전저수지에 대한 민간사업자의 대규모 수상태양광발전사업 신청이 접수됐다.

해당사업은 앞서 지난 5월 접수돼 반려된 바 있으나 지방선거가 마친 뒤 재차 접수돼 검토 중에 있다.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이 신청된 해당 영전저수지는 멸종위기2급 식물인 가시연이 대규모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위기1급 동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시연은 영전저수지 내부 1만㎡ 면적에서 수백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수달은 저수지 내부와 저수지 상·하류 일대에서 배설물과 털 등 서식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태양광발전사업 추진에 앞서 부안 영전저수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한 서식실태 조사가 요구된다. 부안군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은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시연(Prickly Water Lily)은 1속 1종이며, 열매와 잎에 뾰족한 가시가 나 있어 가시연이라 명명됐다. 식물 전체에 가시가 있으며 연잎 지름은 100㎝까지 자란다. 저수지와 연못 등에 자라며 특히, 오래된 저수지가 많은 전북지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지에 자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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