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손손 이어온 무형의 아름다움을 축제로 엮어내는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3일부터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무형문화재 관련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하는 무형문화재대전은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 내려온 소중한 무형의 가치를 이어 나간다는 뜻을 담아 ‘대대손손(代代孫孫)’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손·가락(歌樂)’이라는 부주제를 내세워 오롯이 손으로 연마된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전통공예품의 전시와 우리 가락에 맞춰 펼쳐지는 품격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아울러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13일 오후 3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축하공연은 기능(갓일, 침선, 매듭)과 예능(판소리, 학춤, 설장고)을 접목한 참신하고 특색있는 연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중정마당에서 권원태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쌍줄) 공연과 신명 나는 아리랑 판굿이 흥을 북돋게 된다.
  기능 분야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99명의 작품 221점을 통해 전통 수공예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관’ ▲전통공예 섬유 분야 이수자의 솜씨와 무형문화재 전승체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수자전시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으로 구성했다.
  예능 분야 행사로는 ▲농악, 처용무, 아리랑, 강강술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 ▲줄타기, 발탈, 가사 등 소멸 위기에 처한 긴급보호무형문화재를 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있는 공연 ‘가무별감(歌舞別監)’을 선보인다. 또한 ▲전통예능의 맥과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학연화대합설무’와 ‘가야금산조 및 병창’(안숙선 보유자) 공연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젊은 이수자들이 꾸미는 ‘이수자뎐-황해도평산소놀음굿’도 볼 수 있다.
  체험?참여 분야에서는 ▲장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도구로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능 분야 합동공개행사’ ▲ 조선왕조 궁중음식 다식 만들기, 한지접시 만들기를 비롯하여 임실필봉농악, 진주검무 등을 배울 수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무형문화재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아울러 ▲ 전주시 각 동의 대표들이 씨름왕을 놓고 겨루는 ‘씨름 한마당 축제‘도 함께 열린다.
  한편 주요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기능 분야 전시만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조현중 무형유산원장은 “무형문화재대전은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함께 느끼고 계승·발전시키는 일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축제”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