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호처 경호공무원 채용 조건에 키와 시력 기준이 사라졌다.

경호처는 오는 13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7급 경호공무원 공개채용 안내문에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하고 신체적 제한 규정을 완전히 없앴다고 밝혔다.

기존 경호원 지원 조건은 남성지원자는 신장 174cm이상, 여성 지원자는 161cm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했다. 또 남녀 모두 맨눈시력이 0.8에 미치지 못하면 지원할 수 없었다.

경호처는 “‘키가 작아도 좋다. 안경을 써도 좋다. 미래 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차원이 아니다. 경호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으로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몸으로 하는 2G 경호만으로 5G 테러위협을 막을 수 없다. 경호원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했다.

경호처는 28일까지 경호처 홈페이지(www.pss.go.kr)에서 온라인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2016년 9월 28일 이후에 치른 공인영어시험 성적, 남성의 경우 '병역을 필한 자' 등 응시에 필요한 자격만 갖추면 1차 필기시험을 볼 수 있다.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인성검사·체력검정·일반면접·논술시험으로 구성된 2차 시험과 신체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 3차 시험을 거쳐 12월 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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