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와 함께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정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전통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등 양국 간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적인 파트너”라면서 “양국은 수교 45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협력관계를 보여왔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0억불에 달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엔 30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약 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양국간의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강하게 해 앞으로 우리가 구체적인 변화가 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경전철과 수력발전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철도·역세권 개발·지능형 교통체계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또 자동차·정보통신·농산품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모색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역량 강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국방·방산 분야에서 두 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협력한 만큼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이나 잠수함 공동생산 등을 통한 방산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유엔,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가 참여하는 중견국 간 협의체) 등에서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더 활발히 하기로 했고, 환경·해양안보 등 국제 이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온라인 비자신청 제도 도입과 자카르타 비자신청센터 설립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비자신청을 간소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조코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양국 젊은 세대의 교류를 돕는 프로그램인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사행정, 법제, 전자정부, 개발 협력 분야에서 교류를 늘려 양국의 행정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 출입국과 이민 관련 정보공유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 장관급 경제협력위원회 및 워킹그룹 설치를 위한 경제협력 MOU ▲ 인사혁신 및 행정분야 교류협력 MOU ▲ 법제 정보기술 공유 MOU ▲ 해양안보 협력을 위한 MOU ▲ 산업혁신 및 연구협력 MOU 등 6건의 MOU를 체결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6년 5월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한이자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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