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은 현대 조선소 재가동과 GM 자동차 회생에 목을 매고 있다. 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데다 자동차공장이 폐쇄돼 군산경제가 나락으로, 전북경제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정부도 군산을 고용 산업 동시 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실업구제와 고용유지 지원에 전력하고 있다. 근원적인 경제재건을 위해 조선소 재가동과 자동차 회생에 전폭 협력도 다짐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관심을 보냈고 이낙연 총리는 5차례나 군산을 방문했다. 그런데도 현지서는 재가동이나 회생의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다. 갈수록 희망과 기대마저 낮아지고 이러다가 가망조차 없어지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
  조선소를 재가동해야 할 현대중공업 본사 소식이 어둡기가 그지없다. 수주 물량이 30척에 머물러 군산과 울산 4,5도크 가동의 절대 물량 70척에 터무니없이 모자란다. 일감 떨어진 해양사업부는 폐쇄로 몰리고 있다.
  앞날마저 어둠이 짙어지는 것 같다. 강환구 사장이 높은 인건비를 거론, ‘임직원 희생 없이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 현중이 월평균 520만원으로 중국 169만원 인도 80만원의 각 3배 6.5배라고 밝혔다.
  인건비 원가비중도 현중 20% 중국 6% 인도 3%라며 수주실패 원인이라고 했다. 인건비 줄여 회사 살리자는 사장의 절규 같이 들린다. 그러나 노조가 요지부동이다. 그럴 가망도 없다. 현중의 앞날이 어둡고 군산조선소 재가동도 어둡다.
  GM 군산공장 회생도 마찬가지 같다. 조선과 함께 한국 자동차산업 퇴조도 국제수준을 웃도는 높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한국자동차협회가 한국 연봉 9천213만원 일본 9천104만원 독일 8천40만원으로 밝혔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한국 12.2%인데 일본 7.8% 독일 9.5%다. GM이 군산공장을 버린 것도 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이 삼성 전장사업의 군산 진출을 갈망하나 비중 큰 원인의 해소 없이 가망이나 할까 의문이다.
  주인 있는 조선소는 현중 동향을 살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인이 버린 자동차 공장은 전북 군산이 자구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인건비를 절반으로 낮추고 지역자본으로 자동차 공장 신설 드라이브를 펼치는 광주형 일자리 만들기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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