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북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1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7월 전북지역 금융동향’에 따르면, 도내 금융기관 여신 증가폭은 2743억 원으로 전월(249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증가로 전환(-1454억 원→+960억 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1703억 원→+1783억 원)을 유지했다.

특히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대출은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1671억 원→+1051억 원) 됐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52억 원으로 전월(-185억 원)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중소기업대출은 999억 원으로 전월(-1486억 원)에 비교해 큰 폭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175억 원→-123억 원)로 전환됐다.

7월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기관별로는 대부분의 기관의 여신이 증가한 가운데 상호금융(+1294억 원→+1331억 원) 및 새마을금고(+175억 원→+237억 원)의 증가폭이 확대, 제2금융권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역시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1128억 원→+1460억 원)되었으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축소(+314억 원→+126억 원)됐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의 증가에서 감소(+1295억 원→-6431억 원)로 전환됐다. 예금은 보통예금 및 기업자유예금이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해 감소로 전환(+1325억 원→-1조 1319억 원)됐고, 시장성 수신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30억 원→+4888억 원) 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수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2052억 원→+4619억 원)됐다.

신탁회사 수신은 전월비 증가폭이 확대(+550억 원→+1253억 원)됐고, 신용협동조합(+397억 원→+230억 원), 상호금융(+1757억 원→+481억 원) 및 새마을금고(+822억 원→+618억 원) 수신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우체국 예금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1644억 원→+1531억 원)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7월 도내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6월 공시로 인해 7월 재대출 하는 경우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중 도내 어음부도율은 1.18%로 전월(0.33%)보다 0.85%p 상승했다. 도내 신규발생 부도업체 수는 2개로 전월(0개)보다 2개 늘었다./박세린기자․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