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남북간 긴장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을 이번 회담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다.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체제의 구축은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고, 경제적인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표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전쟁공포 해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 두 가지로 요약하고, 이를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와 관련 “우리가 주도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를 여러차례 확인했다며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다면 비핵화 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북미간 역지사지 자세도 언급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이제 남북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남북 합의를 차근차근 실천하면서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위해 함께 동행하는 각계 인사들도 분야별로 북측 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하고, 역지사지하는 마음과 진심을 다한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불신을 털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평양 정상회담 기간과 유엔총회 기간 동안 국정의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북 기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 및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위원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위원들이 1시간 안에 회의에 참석이 가능한 지역에 비상대기하도록 할 계획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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