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은 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전라도 천년 특별전 ‘오지고 푸진 전북’을 19일부터 12월 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개막식은 19일 오후 4시.
  특별전은 전라도 탄생 천년을 기념하고 전북지역사를 총체적으로 재조명하여 전북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질과 정체성을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 대표 유물은 익산 미륵사의 보살상 조각과 부안의 청자화분과 받침대, 낭곡 최석환의 묵포도도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전북지역 대표 유물 6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 섹션은 ▲전라도의 탄생 ▲조선제일의 곡창지대 ▲왕재를 지닌 땅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주 ▲국난극복의 주역 ▲변혁의 땅 ▲풍류의 고장으로 구성됐다.
  ‘전라도의 탄생’에서는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전주목 권역인 강남도와 나주목권역인 해양도를 합쳐 전라도가 된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는 사서와 시기별 지도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조선제일의 곡창지대’에서는 농장문서, 도량형 등의 유물을 통해 전라도의 역사문화적 기반이었던 경제적 풍요를 보여준다,
  ‘왕재를 지닌 땅’에서는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주,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를 알리는 유물을 통해 역대 왕조의 탄생과 멸망 과정 속에서 전북의 디양한 모습을 풀어낸다.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주’에서는 전라도를 관할했던 호남의 수부 전부의 모습을 호남제일성 편액 탁본, 전라감영 문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풍남문 안쪽에 걸려 있는 호남제일성 편액의 탁본은 전라도 으뜸도시라는 전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가로 3.38m 세로 1.05m 크기의 ‘호남제일성 편액’의 탁본이 전시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국난극복의 주역’은 임진왜란부터 조선말 의병·독립운동에서 보여준 국난극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소개되며 ‘변혁의 땅’에서는 불교와 미륵신앙, 유학과 호남실학, 동학농민혁명, 천주교와 기독교, 증산교와 보천교 등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도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풍류의 고장’에서는 고려청자, 서화, 한지 등 문화예술분야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 회원인 도내 42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했고 17개 박물관·미술관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연계체험으로 전북의 역사 속 인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랑스러 전북인 포토존’과 ‘포도시, 맥없이, 시방’ 등의 전라도 방언을 배울 수 잇는 ‘전라도 방언 한마당’, ‘전라도 천년 기념 손도장 나무 만들기’ 등을 마련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은 “지난 천년의 역사를 살펴볼 때 전라도는 국가의 보장지처요 민족사의 주축이었다”며 “전시를 통해 전라도민의 긍지를 확인하고 이를 새로운 발전 동력을 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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