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용지면의 가금 집산지의 축사매입을 통해 전북혁신도시 악취 해결과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와 농림부가 추진하는 ‘가금 밀집지역 축산개편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축사매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5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인 전주를 돼지냄새 풍기는 변두리 고장으로 만들며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논두렁 본부’에 이어 ‘돼지의 이웃’으로 폄하하는 보도를 냈다.

국내 주요언론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며 지역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앞서 농림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 15개 가금 밀집지역 농장을 재배치할 ‘가금 밀집지역 축산개편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김제 용지의 가금농장 재배치가 시범적으로 추진됐지만, 대상 농가인 32개 농가(190동·62만3000마리) 중 희망농가는 최초 5개 농가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북혁신도시의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언론의 폄하 보도 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축사매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인근 축사와 퇴비사 등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잇따르자 주요 악취원으로 지목됐던 나주시는 산포면 호혜원 축산단지를 폐업하고 보상에 나선바 있다.

당시 나주시는 모두 280억원을 들여 호혜원의 축사 등에 대한 영업보상과 건물보상 등을 마무리했다.

때문에 축사가 있는 해당 지자체인 김제시와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주시와 완주군 등이 머리를 맞대고 조속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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