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민속놀이, 그리고 추억의 놀이를 체험하면서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것이다. 도내 문화기관에서 준비한 대표적인 추석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을 오는 22일 토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 개최한다. (24일 월요일 추석날 당일은 휴관)
  상설 부스 ‘전통 민속놀이 및 추억의 체험 마당’에서는 전통 민속놀이(대형 윷놀이·연날리기·투호놀이·활쏘기)와 추억의 놀이(딱지치기공기놀이·비석치기·동전던지기), 사물놀이(북·장구·꽹가리·징·소고), 옛 생활도구체험(절구질하기·형기구 사용하기·맷돌 돌리기) 등의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한 전통 민속놀이 시연 및 경연대회인 ‘놀이마당 오감’이 22일, 23일, 25일 세 차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현장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놀이마당 오감’은 양반들의 고유 놀이인 쌍륙놀이(주사위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양반놀이터’, 윷놀이와 활쏘기를 하는 ‘민속놀이터’, 고누 놀이, 자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는 ‘전래놀이터’, 전통의상을 입고 장치기를 하는 단체전 ‘겨루기 놀이터’ 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도 ‘전통 손제기’와 ‘전통 투각 노리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과 ‘모던 판소리 공연’ 과 ‘가족 영화 보기’등이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4일 오후 3시 남원시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한가위 풍류’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 출연하여 약 70여분 동안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남사당패를 이끌었던 조선시대 유일의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본명 김암덕)의 예술혼을 기리고, 안성남사당풍물놀이를 계승하고자 2002년에 창단된 단체이다.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는 ‘시도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맺고 끊음이 분명한 빠른 가락이 특징이다. 흔히 웃다리 농악으로 불리며, 경기농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떡메치기, 버나놀이, 태평소 만들기, 버블체험’ 등 가족단위 관객을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 체험행사 부스를 운영한다. 공연은 전석무료 이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친구추가 하는 신규 회원에게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한가위 특별공연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이하 변사또)와 ‘한옥마을 마당놀이 놀부가 떴다! 시즌2’(이하 놀부)를 추석 기간 ‘패키지 티켓 1+1’ 반값 이벤트를 진행한다.
  ‘변사또’ 공연은 22일과 23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놀부’는 25일 오후 4시와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2회 공연한다. ‘변사또’ 공연은 공연 당일 랜덤으로 정해 놓은 티켓 입장 번호에 해당하는 관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운수좋은 날’ 랜덤 이벤트와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도 마련해 명절의 풍성함과 함께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놀부’ 공연도 ‘공연 티켓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석 특별공연에 한해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SNS 이벤트’가 마련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18 전통문화여행'을 운영한다.
  체험행사는 △음식 체험 △공방 공예체험 △한지제조·공예 체험 △홍보관·전시실 운영 등 크게 4개 분야로 추석 당일을 제외한 4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지제조와 홍보관 관람은 무료, 음식 체험은 1팀당 5,000원, 공예체험은 1인당 5,000원의 유료 체험으로 진행된다.
  공예체험의 경우 전당 입주공방 4곳이 참여해 한지꽃등(금홍공예), 가죽악세사리(스토리비즈), 한가위 소망담기 가렌더(마음소풍), 가죽 카드지갑(제이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조리체험실 ‘시루방’에서는 23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로 나눠 ‘밥 중에 으뜸, 약밥’이라는 주제로 약밥에 대한 이론과 실습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소리문화관은 5일간의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풍성한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넓은 놀이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버나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와 같은 ‘민속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풍물악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무료 풍물교실’이 각각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소리제작소> 체험에서는 바람개비 피리와 소리부채 만들기, 사물악기 및 판소리 소리북을 연주해 볼 수 있다. 휴관일인 추석 당일(24일)과 공연 시간을 제외한 모든 연휴 기간에 운영되며, 만들기를 제외한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명절 전날인 23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이 진행된다, 공연 전 30분간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옥마을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통 떡메치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만든 떡을 온 가족이 함께  먹어볼 수 있으며 체험을 포함한 관람료는 1인 1만 원. 명절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놀부가 떴다’ 공연이 오후 4시와 7시 두 번 진행된다.
  22일 오후 2시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콘텐츠로 주목받아 온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된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은 전주소리문화관에서 경기전으로 이어지는 ‘수문군 순라행렬’과 경기전 정문 도착 후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의식’ 순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전주 문화시설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주한벽문화관에서는 ‘한가위 한마당’이 진행된다. 또, 전통술박물관은 △전통주 시음행사 △모주 거르기 △소주 내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명희문학관에서는 ‘혼불’ 작품속의 한가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발), 엽서 한 장’ 등이 운영된다.
  부채문화관은 전주부채 초대전 ‘바람의 후예 나린선’과 제기차기, 가족줄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며, 완판본문화관에서는 ‘목판화 한지 엽서 체험’과 ‘나만의 옛 책 만들기’ 등 과거 인쇄과정을 경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방문객들이 한지에 사진을 출력해 벽걸이를 제작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여는 전주역사박물관은 추석특선영화가 상영되고 , 윷놀이와 투호놀이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일본·중국의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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