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고속도로 구간을 포함한 군도 25호선이 군도 17호선과 연결되면서 이 도로가 지나는 남원시 이백면 남계리 산남마을 일대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남원시의회 전평기 의원은 산남마을 우회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력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22일 남원지역을 지나는 광주-대구고속도로 담양~성산간 142.8km 구간이 4차로로 확장됨에 따라 이 구간에 대한 운행거리와 주행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광주-대구고속도로가 빠르고 안전해짐에 따라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으며, 고속도로에 인접한 남원 등 8개 지자체의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고속도로 노선이 일부 변경되면서 구 고속도로의 관리는 인근 주민들의 편의와 관리의 효율성 도모를 위해 관할 지자체에 이관 관리되고 있다.

산동면 월석(석동입구)~부절간 5.5km의 구 고속도로 구간도 2016년 11월 군도 25호선으로 이관돼 산남마을을 지나는 군도 17호선과 연결되어져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속도로 확장 개통과 구 고속도로 이관 후 인근 주민들은 편리함보다는 일상에서의 불편함과 생명의 위험까지 느끼며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이백면 남계리 산남마을 주민들이 그렇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던 군도 17호선을 남원-장수간 국도 19호선 이동 차량과 남원-운봉·인월·아영 방향 이동차량, 동남원 IC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주·야를 막론하고 질주하고 있어 무서운 도로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의 상당수가 레미콘, 덤프, 화물차량 등 대형차량들로 생활에 불편함과 두려움은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영농활동과 일상생활을 위해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 대부분은 산남마을, 남평마을, 계산마을 주민들로, 총 158세대 31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65세 이상의 주민이 40%에 달한다. 농촌은 고령화, 여성화되어 있고 농기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또한, 상당수 어르신들은 보행보조기에 이동을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다.

국민의 행복과 편의를 위한 공공사업과 공익사업은 당연히 시행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안전과 생존권도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며,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권 확보와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산남마을 우회도로 개설을 강력히 제안한다.

산남마을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구 고속도로인 군도 25호선을 경유해 남원-장수간을 이동하는 차량, 남원-운봉·인월·아영 방향 이동차량, 동남원IC 진출입차량, 군도 17호선 이용차량들이 산남마을을 경유하지 않게 된다. 때문에 산남마을을 비롯한 인근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 확장 개통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가 실시한 2017년도 교통량조사 결과 국도의 화물차 평균 이용률은 22%인데, 목동과 식정지점의 화물차 운행비율이 28%를 넘고 있는 점을 보아도 우회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남원시가 지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도에 용역을 시행할 예정인 식정마을에서 요천검문소간 관광 우회도로와도 연계된다면 시민들의 만족도와 활용도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 의원은 "산남마을 우회도로 개설이 시행돼 남원 시민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