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과 미국 보수언론인 폭스뉴스와 인터뷰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연일 던지고 있다. 올해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면서 핵심 중재자로 부각되고 있는 문대통령의 발걸음과 발언 하나 하나는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평양정상회담에 이어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와 통일을 위해 신중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는 북미간의 대화와 협상을 위한 중재자로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보수층이 바라보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부정적으로 읽혀지는 단계적 조치에 대해 ‘우선은 종전선언, 또는 인도적인 어떤 지원, 또는 예술단의 교류와 같은 비정치적인 교류,  핵기지 폐기 참관을 위한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경제시찰단 교환’이라는 카드를 공개적으로 제시하며 북미간 대화를 밀도있게 만드는데 노력했다.
  이날 인터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질문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통일을 위해서 북한 편을 들고 있고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는 국내 비판을 인용한 질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과의 어떤 관계 개선이나 통일을 지향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부나 똑같다. 비난했던 분들은 과거 ‘통일 대박’을 내세우며 한국 경제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던 바로 그 사람들이다. 한국역사상 지금처럼 언론의 자유가 구가되는 그런 시기는 없었다’며 일축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자신감이 인터뷰를 통해 과시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 대박’은 맞다. 통일은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문대통령의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정책이 80%가 훌쩍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통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딴지를 걸기보다는 통일을 통해 온 국민이 대박나기를 기원해 보자. ‘통일은 평화가 완전해지면 어느 순간 하늘에서 떨어지듯이 오는 것’이라는 문대통령의 생각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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