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폭력과 절도 등 노인범죄가 매년 증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1세 이상 피의자는 2015년 1620명, 2016년 1903명, 지난해 1950명으로 지난 3년간 모두 54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 9월 말까지 1621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폭력 1100명, 절도 450명, 강간·추행 65명, 살인 4명, 강도 2명 등이다.

전북지역 노인들이 소외감에서 오는 분노범죄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생활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달 3일 정읍경찰서는 직장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A씨(62)에게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정읍시 수성동 자택에서 B씨(50)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자리 중 B씨가 사별한 아내를 언급해 홧김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7월 23일 전주덕진경찰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훔친 혐의(절도)로 C씨(7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6월 24일 오전 1시께 전주시 송천동 한 음식점 앞에 보관된 22만 원 상당 에어컨실외기를 훔친 혐의로 입건됐다.

조사결과 C씨는 고물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우석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신은식 교수는 “세대가 변하면서 평균수명이 늘어 현재 노인들은 과거 50대와 신체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그에 반해 노인 일자리 등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점차 자녀들의 부양책임이 줄어들고 있어,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과 소외감으로 인해 생활범죄와 분노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며 “범죄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에 현재 노인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현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노인 빈곤과 생활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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