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전에서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던 전북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종합순위 3위로 정했다. 지난해 3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서울의 전력에 따라 3위 수성이 힘겨울 수도 있지만 개최지에서 열리는 체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룰 각오다.최악의 경우 운이 없을 경우 4위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3위를 수성할 수 있다는 게 전북자전거연맹 관계자의 판단이다.
  올해 자전거 종목은 여고부에 전북체고, 남자 일반부에 국토정보공사, 전주시청, 여자 일반부에 삼양사가 출전한다. 선수가 없어 출전하지 못하게 된 남자 고등부의 빈 공백이 아쉽다.
  여고부는 전북체고 김나연이 주목된다. 올해 3학년으로 일찌감치 삼양사로 진로가 결정된 김나연은 중장거리인 도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양사 김유리도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김유리는 이변이 없는 한 다수의 금메달을 전북에 안길 전망이다. 관심 부문은 중장거리, 개인추발, 포인트 등이다. 또 삼양사는 단체전에서도 메달권 진입이 가능해 전북의 효자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정보공사 박상훈도 금빛 사냥에 도전한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4km 개인추발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던 박상훈은 이번 체전에서도 금빛 사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박건우 역시 포인트와 4km 개인추발,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노리고 있다.
  전주시청은 올해 체전에서 다소 주춤한 형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경기와 트랙경기에서는 메달권에서 밀려나면서 대신 산악에 주력하고 있다. MTB 현 국가대표인 유범진이 금메달을 딸 것으로 확신되고 있다.
  현재 전북 자전거 대표선수들은 전주대 옆 벨로드롬과 진안 도로코스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사나 전주시청은 진안에서 합숙훈련을 진행했고, 진안군청 역도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올해 전국체전을 대비하고 있다.
  전북의 발목을 잡는 최고 강팀은 경기도. 경기도는 남자고등부, 남자일반부, 여자 일반부 모두 강팀으로 매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작년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했던 서울 역시 남자 고등부, 여자 일반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일 선수들 컨디션과 대회 날씨 그리고 지도자와 호흡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전거연맹 김효근 전무이사는 “올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작년 수준의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모든 준비를 다 마쳤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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