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공유지 등에 방치된 폐슬레이트를 올해 안에 처리해 자연환경 보존과 시민들의 건강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관내 공유지 등에 방치된 폐슬레이트는 총 2만7600㎡로, 이를 처리하는 데는 약 3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원시는 이 폐슬레이트 처리를 위해 올해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이달중 포장업체 및 운반·처리업체와 계약을 맺고 11월 중에 사업에 착수해 연내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관내에 방치된 폐슬레이트는 100% 가까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붕 마감재로 사용돼 온 폐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낡은 슬레이트에서 비산되는 석면을 흡입할 경우 폐증, 폐암, 악성중피종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남원시는 지난해에도 8,000여만원을 들여 폐슬레이트 9,190㎡를 처리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6년 동안 1,653동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추진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방치 폐슬레이트 처리사업은 기존에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하고 있는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위해 요소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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