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거부하고 결핵균을 내뿜는 행방불명 결핵환자가 전북에 6명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비순응 결핵환자 관리현황’에 따르면, 주민등록지 기준 익산 3명, 군산 2명, 전주 1명 등 도내 6명의 결핵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고 행방불명인 상태다.

결핵치료는 국가에서 그 비용을 모두 지원하고 있음에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이들을 관리하도록 ‘비순응 결핵환자’로 요청한다. 관할 보건소는 비순응 환자에 대해 전화상담과 가정방문을 진행하고 있으며, 치료권고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되거나 등록된 거주지로 찾아가도 행방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가 관리를 중단하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17년 결핵환자 역학조사’에서 결핵은 접촉자의 1%가량이 결핵환자로 확인됐고, 접촉자의 22%는 잠복결핵에 걸린 것을 확인됐다.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5명 중 1명에게 결핵이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환자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환자들이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법에서 주어진 권한을 사용해 치료받지 않는 결핵환자들의 행방을 확인하고 치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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