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역 내 팽배해 소외감 등 아이들의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전북지방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71명의 초·중·고 교생에서 난독증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도교육청이 지난 7월 2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난독증(Dyslexia)이란 듣기 말하기에는 지장이 없고 지능도 정상이지만 글이나 기호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음운인식’문제와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읽기나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장애의 한 유형이다.

도내 난독증 관련 상담 및 치료는 일선 교사들에게 매년 ‘난독증에 대한 이해’연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지도가 진행된다.

반면, 해당 관계자들은 지역사회의 학부모의 부정적 인식으로 치료는 물론, 정서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 2017년부터 2년간 난독증 추정 학생을 지도한 김민숙 교사는 “난독증으로 인한 학습부진으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고 자신감을 잃어,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도 있어 정서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난독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은 전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난독증에 대한 인식은 문장을 잘 이해 못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음운인식’문제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며 “난독증 학생 학부모의 경우 글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여기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국제 난독증 협회에서는 난독증은 신경학적인 원인에서 오는 학습장애로 정의하고 있어, 활자로 이뤄진 교재로 진행되는 교육방식에서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 “난독증이 의심될 경우 치료지도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대게 학부모의 경우 수용하고 있지 않다”며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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