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19회 영호남연극제'가 25일부터 31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주최,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익산지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문화는 즐거움이다. 도시가 공연장이다’라는 주제 아래 총 4개의 작품이 선보인다.  
  ▲우주인(극단 사람사이·광주)
  어두운 밤, 대리운전을 하다가 낯선 곳에 남게 된 대리운전기사, 학교후배이자 군대 후임이었던 부장에게 사실 상 퇴출명령을 받고 책상과 의자까지 짊어지고 그 곳으로 생수를 판매하러 온 영업사원 그리고 천체망원경을 짊어진 체 우주를 관찰하러 그 곳에 온 떡볶이 장사가 서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극이 전개 된다. 25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아르케.
  ▲늙은부부 이야기(창작극회·전주)
  각자 사별한 60세가 넘은 남녀가 애절하게 이루어가는 사랑 이야기이다.전주시 구도심의 한 주택가. 주인 없는 집에 유별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찾아와 여주인을 찾는다. 고사동에서 30년간 양복집을 운영했던 박동만이다. 과거 짝사랑하던 이점순의 집에 세 들어 살고자 온 것이다. 이어서 들어오는 이점순은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혼자 세 딸을 키워낸 억척스러운 여자다. 거친 언행을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여자다.
  그렇게 나이든 남녀가 봄날에 만나 매순간 티격태격하며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로 사는 동안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지며 열정의 여름을 보낸다. 28일 오후 4시 소극장 아르케.
  ▲춘아춘아 옥단춘아(경북지회)
  극중 배경은 오월의 어느날이다, 할배 고자봉과 할매 옥단춘 강아지 덕구는 시골에서 소담스럽게 살고 있다. 마침 사흘 뒤가 전국노래자랑이라 할배 고자봉은 노래연습에 빠져 있고 할매 옥단춘은 하나밖에 없는 출가한지 10년이 넘은 외동딸 영실이를 그리워하며 오늘이 생인인데 미역국도 못 끓여줘 미안해한다. 이들에게 영실은 장성한 딸임에도 여전히 챙겨주고 싶은 품안에 자식이다. 한가로운 어느 오후, 우연이지는 몰라도 할매 옥단춘은 멀쩡한 뜨개실이 끊어지는 순간 자기를 찾아온 우편배달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저승사자다. 30일 오후 7시 30분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타이피스트(극단 상상창꼬·경남)
  연극은 한밤의 라디오 음악프로그램 ‘한밤의 달빛연주’에서 들려주는 사연과 음악이 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술집 앞에서 널브러진 모습으로 마네킹 다리를 안고 자고 있는 불쌍한 샐러리맨 ‘그 여자의 다리’, 피곤한 일상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남자 이야기 ‘불면증’, 타이피스트의 고단한 하루의 시작을 보여주는 ‘타이프라이트’, 상사의 갑질에도 묵묵히 버티는 그의 긴 하루를 보여주는 ‘돈돈’, 춤추지 않고 견딜 수 없는 ‘플라멩코 여자’, 자신 때문에 교통사고 당해 숨진 어머니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는 그의 이야기인 ‘바이올린’, 여자들의 전유물 ‘질투’ 이 일곱 가지 사연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진다. 31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아르케.
  무료공연. 문의 063-277-7440.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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