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3라운드 인천과 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날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못했던 인천을 꺾어 K리그1 11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북은 경기초반 꼴찌를 벗어나려는 인천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9분 수비진의 집중력이 흔들려 무고사에게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전반 20분 김신욱이 한교원의 크로스를 멋진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41분 수비수를 뒤를 파고 든 남준재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전북은 후반 8분 손준호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두었다. 투톱으로 인해 중원이 엷어질 우려기 있었지만 우승 시상식이 있는 이날 반드시 승리하려는 전북의 의지가 강했다. 후반 35분 로페즈가 인천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북은 키커로 나선 아드리아노의 슈팅이 벽을 맞고 굴절 되면서 골로 연결돼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골포스트를 맞추는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전북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42분 이동국이 이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살쩍 방향을 비틀었고 이 공은 그대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3-2 역전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전주성은 전북 팬들의 힘찬 함성으로 가득찼다.

“전북이여! 영원하라~”

전북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축제장이 됐다.

팬들은 인천과의 33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열린 K리그1 우승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기 위해 스탠드로 오르는 전북선수들이 이름을 한명 한명 연호하면서 승리를 축하했다.

또한 전주성엔 여섯 개의 별과 우승 연도가 쓰인 플래카드가 달렸고, 드론에 달린 별 여섯 개가 전주성 하늘을 날아오르며 전북 우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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