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전북은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줬고, 지금도 가장 높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고마움이 깊을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인을 만나면 마음이 편치 않다”

30일 군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소가 문을 닫고 설상가상으로 지엠(GM)마저 문을 닫아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끼니 걱정을 하게 된 군산에 거듭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직후 곧바로 군산 지역 기업인들과 비공개 오찬간담회를 가진 문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나라의 어려운 일은 모두 대통령 책임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민간기업을 좌지우지 할 수는 없지만 군산의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려고 노력하겠다”며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산업과 특정지역에만 맡겨 두지 않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이겨내 보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선업이 올해부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작년에 비해 80% 이상 수주가 늘었다”라며 “특히 해운업에서 친환경적인 성과를 강화하면서 이런 추세는 더 지속될 것이고, 조선업이 빠르게 살아나면 군산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전체적인 기초체력이 튼튼하다. 올해 수출도 6000억불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저를 ‘전북의 친구 문재인’이라고 말해주니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힘을 모아 ‘친구값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새만금 행사를 마치고 군산의 명소인 이성당 빵집을 방문해 “4년 만에 다시 왔다. 옛날 이 자리에서 간담회를 했었다”라고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팥빵과 야채빵 등을 직접 구입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회장을 비롯해 군산 등 지역기업인 40여명이 참석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기업환경 개선, 혁신도시 활성화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청와대·군산=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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