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조원 대 자금을 운영할 전북도 금고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31일 전북도는 올해 도 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도 금고 업무를 수행 할 금고 지정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 전북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5조3897억원, 특별회계 4982억원, 기금 8976억원으로 총 6조7855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금고는 1954년 이후 46년간 제일은행에서 관리해오다 2000년 12월부터 전북은행으로 바뀌어 2002년 전북은행이 재선정됐다가 농협이 200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금고(일반회계)를 관리 중에 있다. 특별회계 및 기금은 제2금고인 전북은행이 맡고 있다.

올해 유치전은 현재 도 금고를 맡은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안전성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돼 4∼5파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금고가 1점 미만으로 1·2금고 주인공인 결정되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이 주민이용편의성(21점)을 등에 업고 이번에도 1금고 수성에 성공할 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도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지역 주민 이용 편의성, 대출 및 예금 금리,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등을 따져 금고를 맡을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는 11월 7일 금고지정 사전설명회를 열고 22∼23일 제안신청서를 받아 11월 말께 전북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가결과 1순위 금융기관을 제1금고(일반회계)로, 2순위 금융기관을 제2금고(특별회계·기금)로 지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은행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도 금고를 맡게 된다.

도 관계자는 “도 금고 신청은 도내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금고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