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유치원 온라인 입학시스템)’ 참여를 늘릴 전망이다.

최근 일부 사립유치원의 비리가 드러남에 따라 사립유치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전북교육청은 1일 교육부 방침에 따라 10월 말 마무리된 처음학교로 등록기간을 11월 15일까지 연장했다. 5일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이를 설명 및 안내하는 연수를 가진 데 이어, 처음학교로 사안관리 TF팀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에서 참가를 권한다.

현재 2019학년도 ‘처음학교로’에 이름을 올린 전북 사립유치원은 전체 160개원 중 21개원이다. 지난해 1개원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전체 비율로는 13.1% 수준이다. 서울이 80.1%임을 고려할 때 지역별 편차도 큰 상황.

도교육청은 참여율이 높을 때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 더 많은 유치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5일 연수를 통해 처음학교로 등록 의사를 밝힌 곳이 4개원이며 이후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권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의 두 가지 기능은 선발 관련 교원 업무를 덜고 학부모 편의를높이는 거다. 원아 충원율 90% 이상인 약 40개원을 제외하곤 도내 유치원 정원이 계속 미달이다. 이들 120개원은 사실상 선발하지 않으니까 처음학교로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면서 “하지만 학부모 편리라는 또 다른 목적을 고려한다면 160곳 모두가 등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제안한 처음학교로 참여여부와 재정을 연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하지 않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스템 참여 시 학급운영비를 늘리고 아닐 경우 감사를 우선 실시하거나 재정지원을 줄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 참가는 법적 강제성이 없다. 또한 참여하지 않은 유치원 몫을 뺏어서 참여하는 곳에 주는 방식까진 가지 않겠다. 당부해서 필요성 알릴 것”이라고 했다.

유치원 입학지원체계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을 원하는 보호자가 시간과 장소 제한 없이 온라인으로 유치원 정보를 검색해 입학을 신청하고, 유치원은 선발결과를 알려준다. 유치원 일반모집기간은 21일부터 26일까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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