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난 평양회담 당시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 2톤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선물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우리 군 수송기 네 대가 이날 오전 8시 제주산 귤을 싣고 평양으로 떠났다며 이같이 사실을 알렸다.

귤 수송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동행해 북측에 직접 귤을 인도했다.

김 대변인은 “귤은 북한 주민들이 평소 맛보기 어려운 남쪽 과일이며 지금이 제철이라는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대량으로 보내 되도록 많은 북한 주민들이 맛보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군 수송기들은 제주공항을 통해 평양 순안공항을 오가며 11일과 12일 이틀 간 네 차례에 걸쳐 북측에 귤을 전달한다.

이와 관련 일부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산행 간담회 당시 문 대통령이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아니지만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제주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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